강원도 여행 당일치기로 다녀왔습니다. 오전에는 설악산 오후에는 속초바다를 보려고 말이죠. 당황했었던 점은 가는 길에 다 와가니 세차게 비가 내렸답니다. 걱정이 앞선채로 가긴 했는데. 우비도 팔고, 사람도 많고 문제없다는 걸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무작정 올라가기로 했답니다. 제가 갔었던 날짜는 10월 8일이었습니다.
신흥사 위치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137
설악산 소공원 주차장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로 1032
케이블카는 탈 생각이 없어서 운동삼아 자연관광삼아 좀 걸을 생각입니다. 차가 엄청 많더라고요. 비가 오는데도 주차장이 꽉 꽉 차 있습니다. 제가 설악산에 나와서 속초바다를 보려 가는 도중에도 계속 차가 밀려 들어왔습니다. 주차비는 11시간까지는 6천 원이고 12시간 이상 주차는 만원인데, 기본만 있으실 거잖아요?
설악산 흔들바위
정말 오랜만에 흔들바위를 구경 했습니다. 비가 꽤 오는 터라 나름 걱정했는데, 빗길에 미끄러지지 않고 잘 도착했습니다. 먼저 오신 분들 사진 찍으시고 우리도 줄 서서 사진을 찍고요. 뒤에 보면 웅장한 울산바위가 비와 구름 때문에 보였다 안보였다 합니다..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날이 좋으면 더 잘 보였겠지만, 또 비오는 날의 운치가 더 웅장함을 포장시켜 주는 것 같았습니다.
계조암석굴인데 안에 뭐 하고 계셔가지고 눈으로만 힐끔 봤습니다. 이곳은 자체가 장관이더라고요. 약수터인 줄 알았는데 주전자만 있어서 패스했습니다.
구름이 좀 걷혀서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아직은 단풍이 기가막히다 정도는 아니지만, 푸르름과 이제 갓 시작한 불그스름함이 섞여 있었습니다.
피톤치드가 막 나올 것 같은 푸르름
설악산 흔들바위의 안내판이 세월을 더 알려줍니다. 이런 곳들을 가다보면 자연을 참 많이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화장실
저같이 장이 예민하신 분들 산 타는거 걱정 많이 되시죠? 중간에 화장실이 있어서 크게 마음 불편하게 안 가셔도 됩니다. 저도 그래서 올라오기 전에 한번 들렀다 왔는데. 중간 큰길에 해우소라고 적혀 있는 곳 봤고, 어느 정도 올라오다 오시면 화장실 한 군데 더 있습니다. 나름 편합니다. 들리진 않았는데. 있으니까 심적으로 안 가도 될 것 같은 편안함?
다행스럽게도 비가 그쳐가서 좀 더 자연경관을 보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더 올라가고 싶었는데. 혹시 빗길이라 아이가 다칠수도 있으니, 오늘은 아쉽지만 내려가는 걸로..
울산바위까지 가야 마음이 편할텐데.. 나중에 단풍 좀 들면 다시 와야겠습니다. 솔직히 오는 건 괜찮은데 주차 부분이 좀 그래요. 그리고 딱히 친절하시지도 않고, 강원도만의 무뚝뚝함인가요?
내려오는 길에 신흥사를 들렸죠.
사진도 많이 찍어주시고. 여기까지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흔들바위에서는 대략 열 분 정도? 중간에 오시다가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어르신 분들은 초입에서 막걸리 드시고 안 올라오시는 분들도. 오늘은 막걸리 드시고 흔들바위까지 올라가시는 분 계셨는데, 스쳐 지나감에도 막걸리 냄새가.. 휴.. 그러다 다치실까 걱정되더라고요.
이제는 이런 신흥사 같은 절이나, 고즈넉한 한옥마을 같은 데 가면 정서적으로 안정이 돼요. 나이를 먹은 건지. 아님 도시의 직장생활에 신물이 난 건지 모르겠지만, 이런 조용한 곳에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 이해가 가요.
막상 살아보면 너무 조용해서 심심하겠지만, 그래도 사람 많은 곳보다 사람 없는 곳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신흥사도 곧 가을이 찾아오려나 봅니다. 점점 색상이 푸르름에서 다채로워 지고 있어요.
마음의 안정이 오지 않습니까?
드디어 약수물을 한 잔 떠 마셔봅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화장실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서. 이곳에 왔으니 맛은 봐야죠.
돌담도 좋았어요. 신흥사에 대한 걸 좀 보고 와야 되는데 주위에 돌담. 나무. 풀. 낙엽 등등만 봐도 좋은 걸 어쩌겠어요.
지난번엔 케이블카를 타고 다녀왔었는데, 이번엔 걸었거든요. 다음에도 걸을려고요. 놓치고 못 본 것들이 너무나도 많더라고요. 절경.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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