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원평 장편소설 아몬드 책 후기. 제10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728x90

안녕하세요 서운이 입니다. 

본의 아니게 티스토리에 책리뷰를 계속 하게 되네요 

원래는 영화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영화리뷰를 주로 쓰긴 하는데요 티스토리에도 간간히 영화리뷰도 해보려고 합니다. 

카카오창작센터 라는 게 있어서 거기서 네이버블로그 글과 티스토리 블로그 글들을 다 같이 볼 수 있으니 채널추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클릭하면 넘어갑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아몬드라는 책입니다. 

 

제가 책을 잘 읽는 편은 아니어서 손원평 작가님이나 유명작가님들에 대한 정보는 솔직히 잘 모릅니다. 저도 주위추천으로 한번 읽어볼만 하다 해서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뒷정리좀 할걸 ㅋㅋ

책 표지만 봐도 우울증에 빠질법한 이 책의 주인공 역시 감정을 느끼지도 표현하지도 못하는 병에 걸렸습니다. 

일렉시티미아 라는 병의 판정을 어릴적부터 받고 외할머니와 엄마 이렇게 셋이 살게 된답니다. 

 

엄마는 선윤재(주인공) 의 병 때문에 편도체가 발달하기를 바라는 마음에도 이 책의 제목처럼 아몬드를 꽤 자주 먹입니다. (편도체를 아몬드라고 부르기도 한다더군요.) 불행하게도 엄마의 바램대로 이 친구가 그렇게 되진 않았지만.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서만큼은 조금씩 조금씩 공감과 소통의 능력을 열게 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엄마는 아무래도 많은신경을 이 아이의 병에 쏟게 됩니다

. 다른사람의 반응에 다시 반응하는 법 공감하는 '척' 하는 법 (실제로 그건 공감은 아니었으니까.) 사람들의 행동에 따른 속뜻 등등 어찌보면 하염없이 다양한 타인의 행동에 하나하나 답안지 공부를 해야만 합니다. 엄마의 목적은 무리에 섞여 튀지 않는 아이로 자라주길 바랄뿐이었으니깐요.

 


사건의 시작은

외할머니와 엄마는 묻지마 살인을 당합니다. 윤재의 눈앞에서 말이죠. 외할머니는 돌아가시고 엄마는 뇌사상태에 빠져 내일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답니다. 

다행일까요 불행일까요 이 아이는 병 때문에 그 현장을 눈으로 봤지만, 감정을 이 순간에도 느끼지 못합니다. 

 

공감할 수 없는 아이가 이제 자기 혼자 모든걸 소화해 내야 합니다. 남과 소통하는법도 학교생활 역시 순탄해 보이진 않습니다. 다행히 책에서 조력자 한분이 있어 책방도 계속 할 수 있게 되었고, 이 아이의 멘토가 되어줌에 공감하지 못하는 아이와의 대화를 잘 이끌어 주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의 주인공은

곤이라는 위험가득한 친구를 만나 괴롭힘당하다 특이함에 그들만의 소통을 하다가. 친구라는게 되었나 봅니다. 마지막엔 그 친구를 구하러 가기까지 하지요. 위험한 순간에서도 위험을 느끼지 못하는 이 아이의 모습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를 위하는 마음 하나만을 간직한 채 클라이막스 때 칼을 맞고 정신을 잃는 모습 하나까지도 심장이 요동치는 모습이지만 윤재의 시선에서 냉정한 묘사가 되어집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단점 중의 하나를 콱 꼬집어 내는 이 책은 다르다라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배척을 당하고 사는 것인가. 라는 걸 느끼게 해줍니다. 

 

주인공 역시 험난한 여정의 한 캐릭터이며,

곤이 역시도 어찌보면 남들과는 다른 세상속에서 살다 와, 현실 그리고 바른 삶 이라는 것에 대한 공감부족. 정서적 부족으로 안좋은 길을 택하는 일반적인 삶에 배척당한 캐릭터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각각의 캐릭터에 녹여있는 인물들의 행동에서 이 책은 안도의 한숨과 뿌듯함. 혹은 긴장감과 안타까움을 잘 나타내주어 보는이로 하여금 긴장감도 잘 이끌어 내주고 있습니다. 

 


윤재와 곤이라는 친구의 삶을 보며,

윤재가 불행하기만 할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버지는 없고, 그나마 같이 사는 외할머니 엄마와는 정말 끔찍한 사건으로 같이 살지 못한 상황에 처했기도 했고.

 

이런 불운한 상황들이 이 병이 없었다면, 윤재는 정상적으로 학교라도 다닐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요. 병으로 인해 그나마 느끼지 못함에 자기정신으로라도 살고 있지 않나..

그리고 도와주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인복하나만큼은 있는 아이가 아닐까. 

 

곤이라는 친구가 이 상황을 겪었을 때는 이미 다른 이야기로 흘러가버리겠지요. 이 책에서도 나왔지만서도요. 

불행하지만 되려 이 병 때문에 최악은 아닌것 같다라는 쓸데없는 배부른 생각도 해보구요. 

 


 

이 책의 매력은 각기 다른캐릭터에서 보는 윤재의 모습도 한번 상상해 볼만도 합니다. 

 

박사나 교수가 바라보는 어른들의 입장에서의 윤재의 모습.

- 우리는 지금도 아이들을 인정하거나 소통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니가 뭘알아??라면서 말이죠. 갑자기 그런 반성을 하게 됩니다.  제가 아니라 우리는 이라고 붙인거는 새삼 흔하게 그 모습이 자주 보이기도 하니깐요.. 

 

 

다르다고만 볼게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주고 같이 더불어 살 수 있게 도와주는 모습. 그런 현실이 참으로 그리운 세상입니다. 소통과 공감보다는 갈등이 더 많은 것 같은 세상이 되어버렸으니깐요. 소통과 공감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많이 쓰기는 하지만, 저는 오히려 예전보다 더 못한 소통과 공감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  느낀점들을 나에게 다시한번 되묻습니다. 

 

"넌 그렇게 살고있니?"
728x90